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 소식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농가와 김치 생산업자, 소비자가 조금만 더 조심하면 안심하고 김치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기생충 알 때문에 김치 불신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필수 체크' 리스트다.
■ 기생충 의심되면 대변 검사를 하거나 구충약을 먹어라
기생충 알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김치를 먹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양대 의대 안명희 교수(전 대한기생충학회장)는 "기생충 알이 의심되면 검사하면 되고, 구충약으로 해결될 수 있으므로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설령 기생충이 든 김치라도 익히면 되는데 매스컴이 너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납·비소·수은 등이 든 김치는 중금속이 쌓이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지만 기생충 알이 든 김치는 복통 등의 증상에 그쳐 구충약으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은 미성숙된 알로 대변으로 배출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시간이므로 그 사이에 알로 성숙될 확률도 거의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만일 기생충이 꺼림칙하다면 대변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한다. 경상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손운목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1년에 단 한 번의 대변 검사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 김장 때 배추를 세 번 이상 깨끗이 씻어라
김장철을 앞두고 집에서 김치를 담글 때 가정 주부들은 배추와 양념을 세 번 이상 철저히 씻어야 한다. 철저히 씻어야만 기생충 알이 붙어 있더라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배추 뿌리 부분은 여러 번 씻어야 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권훈정 교수는 "채소에 붙은 이(異)물질을 좀더 쉽게 떨어뜨리려면 식용으로 쓰이는 세제를 약간 첨가한 뒤 다시 흐르는 물로 씻으면 된다"고 말했다.
■ 배추 겉은 떼고 흐르는 물로 씻어라
배추의 겉 표면은 농약이나 기생충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깥쪽의 잎을 벗긴 다음 찬물에 3분 정도 담가둔다. 그 다음엔 다시 찬물로 헹구어 내면 좋다. 배추 포기를 벌려 가며 씻는 것도 중요하다. 소금에 절인 뒤에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상추와 파 등 야채는 세제를 섞은 물에 2~3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농약을 없애려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은 뒤 식초와 소금을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서너 번 헹구면 된다.
■ 애완동물 배설물 처리를 위생적으로 하라
애완동물의 배설물은 항상 위생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번 식약청 조사결과에서도 개·고양이 회충 알이 대거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사람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에게 구충약을 먹여도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