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전국 최고의 쾌적성을 자랑합니다. 내장재도 전부 불연재(不燃材)나 난연재(難燃材)를 사용해 안전합니다."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 및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2일 언론에 공개했다.

시승을 위해 시청역내로 들어서자,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다소 어수선했지만 널찍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스테인리스 대신 알루미늄 신소재를 사용, 산뜻해 보이는 전동차에 다가서자, 승강대와 전동차 사이에 설치된 투명 스크린 도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대전 도시철도는 전국 최초로 1호선 전 구간에 승객 추락사고 예방 등을 위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모두 4량으로 이뤄진 전동차 1량의 길이는 18m이며, 폭은 서울(3.2m)보다 다소 좁은 2.75m. 그러나 전동차와 전동차 사이의 출입문을 없애 넓게 보였다.

박찬민 운영시스템과장은 "다른 객차 상황을 잘 알 수 있어 비상사태 때 승객들이 쉽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차는 오전 10시 46분 "출입문 닫겠습니다. 열차 출발하겠습니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미끄러지듯 출발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를 써 좌석이 다소 딱딱하고 흔들거림은 있었지만 진동이 적어 별 불편함은 없었다. 이날 전동차는 직선 구간에서 최고 80㎞/h(설계속도 최고 100㎞/h)까지 속도를 높였지만 소음도 적은 편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달리는중 전동차내 소음이 65㏈로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것.

전동차는 탄방-용문-오룡-서대전네거리-중구청-중앙로-대전역-대동-신흥역을 거쳐 불과 12분만에 종점인 판암역에 도착했다. 실제 운행 때는 각 역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있어 1단계 개통구간인 판암역에서 정부대전청사역(12.4㎞ 구간)까지 21분쯤 걸릴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본부는 1단계 구간을 운행할 48량(12 편성)의 전동차에 대한 예비주행 시험을 마친 상태. 또 신호, 통신 등의 분야와 연계한 본선 시운전을 실시중이다.

전동차는 판암역에서 방향을 돌려 대전역에 멈춰섰다. 경부선 및 고속철도(KTX)와 만나는 대전역은 넓이 1300㎡로 전체 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대전시는 이곳에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지임을 나타내는 '중심 그리고 중심'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시는 대전역 뿐 아니라 1단계 구간 12개 역사를 저마다 특색있게 꾸며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엘리베이터(75곳), 장애인용 개·집표기(48대), 음향유도기(230곳) 등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많이 갖춘 것도 자랑거리이다.

이강규 지하철건설본부장은 "갈마에서 반석까지 나머지 10.2㎞에 이르는 2단계 구간도 내년 말까지는 마무리돼 2007년 상반기중 1호선 완전 개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