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6일 치러진 4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또다시 전패(全敗)했다.
지난 4·30 재보궐선거때는 '0:23'이라는 충격적 패배를 당했었다. 여당은 올들어 실시된 두 번의 재보궐선거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27곳에서 모두 패한 것이다.
이날 국회의원 재선거 개표결과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4곳 모두 당선됐다.
대구 동을에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52.0%를 득표해 44.0%를 얻는 데 그친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제쳤다. 울산 북구에선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49.1%)가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45.5%)와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경기 부천 원미갑에선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50.5%를 얻어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33.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경기 광주에선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가 33.2%를 얻어, 한나라당 원내총무 출신인 무소속 홍사덕 후보를 눌렀다. 홍 후보는 30.8%를 득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밤 재선거 전패가 확정된 직후 당 지도부 회의인 상임중앙위원회를 소집,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는 28일 당 중앙위원과 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기로 했다. 여기서 불신임이 결정되면 여당지도부는 총사퇴하게 된다.
이번 재선거 승리로 한나라당의 국회의석은 127석으로 늘었다. 열린우리당은 144석으로 줄었고, 민주당은 11석, 민주노동당은 9석, 자민련은 3석, 무소속이 5석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4·30 재·보선 때의 33. 6%보다 6.8%포인트 상승한 40.4%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투표율은 울산 북구 52.2%, 대구 동을이 46.9%, 경기 광주는 36.7%, 부천 원미갑은 2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