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23일 수원시 금곡동 상촌성당에서 최인각 신부가 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길'입니다.
마라톤의 기원은 패색이 짙던 전쟁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그리스 즉, 아테네의 한 용사가 승리의 기쁜 소식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40여km를 달려가 "우리는 이겼노라"고 외치고는 그만 지쳐 죽은 감동적인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죽기까지 달려간 한 병사의 마음과 싸움에 임했던 병사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아졌기에,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으면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와 죽음을 정리하기 위해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의 구원사건을 이룩하셨습니다. 또한 부활과 성령강림 사건으로 승리의 기쁨을 인류에게 선사하셨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하신 예수님을 알리고, 그 분 안에 머물고 그 분께 믿음을 두도록 전하고 가르쳤던 사도들의 마음과 발걸음은 어땠을까 묵상해봅니다. 그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에 세상의 그 어떤 환난, 역경, 박해, 헐벗음, 혹 위험이나 칼도 무섭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그리스의 병사, 예수님의 제자들이 죽기까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름다운 발길을 옮겼던 것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옮겨봅시다. 이처럼 주님의 말씀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려고 하는 이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용기를 냅시다. 선교의 아름다운 발길을 내딛읍시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최인각 신부·상촌성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