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림 연세대 교수의 '한국 1950-전쟁과 평화'(나남)는 한국전쟁을 스탈린의 공산적화전략으로 보는 전통주의와 계급갈등으로 보는 이념 대립을 뛰어넘어 보편적 시각을 제시한 문제작. 6·25 발발부터 1951년 1·4 후퇴까지 초기 6개월간의 경과를 분석했다.

사회학자 조은 동국대 교수의 '침묵으로 지은 집'(문학동네)은 '전쟁과 기억'의 무대인 바로 그곳, 전남 영광의 6.25 체험을 소설로 형상화했다. 아버지를 잃은 기억과 한 지역의 고통스러운 역사가 생생하게 재현된다. 윤택림 박사의 '인류학자의 과거 여행-한 빨갱이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역사비평사)는 일제 시대와 광복 직후 좌익활동이 활발해 '예산의 모스크바'로도 불렸던 충남 예산 시양리 주민들의 구술을 토대로 학살의 기억을 풀어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