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자 사설 '가족 외식은 이기주의라고 가르치는 경제교과서'를 읽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가족외식은 이기주의'라든지, '시장은 돈이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비인간적'이라든지,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등의 내용은 이것이 과연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부하는 교과서인가 의문이 갈 정도다.
가족외식이 이기주의라면, 외식업자들은 어떠한 자비심을 가지고 음식을 내놓는 것일까. 시장은 돈이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비인간적이라고 한다면 시장을 철폐한 무상배급은 인간미가 넘친다는 이야기인가.
왜 이렇게 경제교과서가 엉망진창인가. 이런 경제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를 똑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 부를 쌓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은 국민 간의 불신을 일으킬 수 있다. 국력은 경제에서 나온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시장원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경제학은 한 개인에게 보다 윤택한 삶과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경제교과서가 이렇게 바르지 못한 내용을 가르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
(최준호·대학생·강원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