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물탱크에 기름이 유입되면서 수돗물 공급이 11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7일 오후 6시10분쯤 대구 달서구 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개 동(棟)중 3개 동 주민들이 수돗물에 기름 성분의 물질이 섞여 나온다며 관리사무소로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신고가 들어온 동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에 기름 성분이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탱크에서 채취한 기름 성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대구 달서경찰서 김원석 형사과장은 "3개 동 모두 물탱크가 위치한 옥상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외부로부터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일단 단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수원지(水源地)에서 주계량기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아파트 내부 옥내 관로와 물탱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이 아파트 전체 1234세대 가운데 3개 동 490세대가 소방차로 급수를 받는 등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에 대한 수돗물 공급은 물탱크 내 기름 제거작업이 끝난 18일 새벽 5시 30분쯤부터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