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7월부터 만 12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예방접종 시범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추가 예산미확보로 내년부터 중단 위기에 놓였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구시의 무료예방접종 시범사업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예산 편성이 추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예방접종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의 예산지원과 시비 등 43억원을 확보, 지난 7월부터 대구지역 만 12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일본뇌염, 결핵, 홍역 등 11종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에 대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 저소득층의 가계부담과 육아비용을 줄이고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는 당초 무료예방접종시범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추가 예산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구시 안문영(安文榮) 보건위생과장은 "무료예방접종은 앞으로 다른 시도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범사업도 사업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은 실시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가 뚜렷한 이유없이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인도주의 의사협의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의 무료예방접종사업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시민단체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며 시범사업이 계속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