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에 부는 패션 바람이 거세다.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면서 멋도 내겠다는 것. 운동할 때 자신의 멋을 지키고 싶은 여성들의 고민은 '기능성이 좋은 운동복은 디자인이 별로고, 예쁜 옷은 통풍이 안 된다든지 기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운동 하는데 무슨 옷에 신경을 쓰냐'는 주장도 있지만 '운동은 결국 자기 관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므로 옷차림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웰빙족이 늘고 있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운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름답게 운동하는'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업체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피트니스 패션'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 기능성은 기본이고, 패션까지 겸비한 피트니스복이 강세. 요즘 유행하는 피트니스복은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옷이 많다. 또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성적 매력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운동복이 인기다.
아디다스와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손잡은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 라인은 피트니스 패션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여성 전용 스포츠 웨어로 감각적인 디자인에 기능성을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매가 드러나는 팬츠 등 섹시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딸로, 세계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푸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럭셔리 스포츠 라인 '푸마 컬렉션'을 내놓았다. 프라다의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린 닐 바렛이 맡은 '96HOURS', 수퍼모델 크리스티 털링턴과 손잡고 만든 요가 패션 '누알라' 등 5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누알라 제품 중에는 발과 닿는 바닥 부분에 자석을 넣어 기순환을 도와주는 요가용 운동화도 있다.
나이키는 유산소 운동에 맞는 옷과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에 맞는 옷을 나누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여성 전문 피트니스 라인 '나이키 우먼스'는 나이키 하면 떠오르는 흰색·회색·검정의 정형화된 색깔에서 벗어나 연노랑·분홍 등 색을 과감히 쓰고 있다. '나이키 스포츠 컬처'는 평상복으로 입어도 괜찮은 디자인이다.
리복의 잰치(Zanchi) 요가 라인은 원모양의 로고에 명도·채도가 높지 않은 회색 톤을 적용해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요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한편으로는 탄력성이 좋은 스판덱스와 통풍이 잘 되는 면 혼용 소재를 사용해 구김이 없고 땀 흡수가 빠르다.
FnC코오롱 '헤드'의 필라테스 웨어는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인 마이크로 나이론 스판의 미세섬유를 사용해 땀을 잘 흡수하고 촉감이 부드럽다.
제일모직은 "올 가을 피트니스 패션은 파랑·핑크 등 화사한 컬러가 유행할 것"이라며 "날씬하게 보이도록 옆 선에 실루엣을 강조한 옷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EXR 관계자는 "리본이 달린 트레이닝 팬츠 등 '로맨틱 트레이닝복'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