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맞대결. 오는 15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1, 2위의 대결이라는 점 외에 두산의 전력 소모가 거의 없어 양 팀이 최상의 조건에서 맞붙는다. 때문에 전문가들도 7차전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분위기 좋은 두산
박명환은 돌아오고, 임창용은 빠졌다. 두산은 11일 발표된 출전선수 명단에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토종 에이스' 박명환을 포함시켰다. 박명환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3게임에 나와 1승, 방어율 2.45로 강했다. 반면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세이브를 따냈던 삼성 임창용은 구위가 살아나지 않아 선동열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를 합해 9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에게 계속 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양팀 선수들 중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는 삼성이 20명으로 두산(11명)에 비해 훨씬 많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0.284로 삼성 타자들(0.238)을 압도한다. 실책도 삼성이 26개로 두산(11개)에 비해 더 많다. 삼성 타자들은 17개의 홈런을 때려 4개에 그친 두산에 장타력에서 앞서 있다. 반면 한국시리즈 출전 투수들의 성적은 삼성이 좋다. 지난해 10이닝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배영수 등이 포진한 삼성 선수들의 방어율은 3.76. 박명환과 이혜천만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두산 투수진은 방어율 6.59로 좋지 않다. 따라서 정규시즌과는 달리 두산 방망이와 삼성 투수력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 "이번에는…"
삼성과 두산은 원년인 82년과 2001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 모두 두산이 이겼다. 특히 2001년엔 정규시즌 1위 삼성이 대구 1차전을 잡았지만, 비로 하루를 쉰 뒤 2차전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역전돼 결국 두산이 4승2패로 패권을 잡았다. 삼성으로선 설욕전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