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2연승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톱타자 장원진 36세, 6번 타자 안경현 35세, 9번 타자 전상열 33세. 셋의 장점은 역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는 것.
안경현과 장원진은 1993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올해까지 한국시리즈 3차례 포함, 일곱 번이나 가을 무대에 섰다. 전상열도 4차례 경험이 있다.
세 선수는 2차전에서 12타수7안타6타점을 합작했다.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득점(4점), 최다 연속경기 안타(14경기) 기록 보유자인 안경현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9호 홈런을 포함, 4타수3안타2타점을 올렸고, 전상열(3타수2안타2타점) 장원진(5타수2안타2타점)이 뒤질세라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좌익수 전상열은 1회초 2사 2루에서 김태균의 빗맞은 타구를 잡아내 선제 실점 위기를 넘겼고, 장원진은 0―0이던 3회 2사 2루와, 6―1로 앞선 6회초 2사 1·2루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장원진은 경기 후 "허벅지 살이 빨갛게 밀렸다"며 엄살을 피우면서도 "고참은 나이가 아니라 몸으로 뛴다"고 말했다.
안경현도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고 팀 분위기를 편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전통"이라며 "고참이라고 열외할 생각 따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