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정치사상가들 중 누구도 20세기에 나타난 극적인 사건들을 예측하지 못했다."

저자는 비판이론과 사회주의, 유럽정치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미국 럿거스대 교수다. 그는 서양정치사상의 교과서로 굳어져 있는 고전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제는 정치사상의 고전들에만 의존할 순 없고 새로운 규범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새로운 전통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보수주의, 실존주의, 비판이론 등 20세기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다양한 정치이념들을 분석한다. 그 중 어느 하나에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진 않다. 그는 "입장 선택의 필요성을 불가피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특정한 전통에 귀속되지 않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현대 정치의 사상적 기반을 알고 싶은 이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서울대에서 정치사상을 가르치는 유홍림 교수가 번역했다. 원제는 'Ideas in Action'

(이한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