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가 반복적으로 눈을 깜박거리거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머리를 흔든다면 '틱 장애'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일 밤 10시55분 '어느 날 찾아온 잔인한 버릇, 틱' 편에서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틱 환자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10대에서 40대까지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사회에 알려져 있지 않은 질병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애환이 소개된다.

10초 간격으로 딸꾹질하듯 큰 소리를 내는 홍광표(가명·22)씨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면 늘 옆에 있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큼의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바깥에 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불수의근에 의한 동작이기 때문에 행동을 멈출 수도 없다. 김진성(가명·45)씨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과 팔을 쉬지 않고 흔들어대는 증상으로 30년 넘게 고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그가 요즘 하는 일은 아내가 출근한 뒤 4살 난 딸아이를 돌보는 게 전부다.

'틱'은 단순 근육틱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가래 뱉는 소리, 기침소리 등의 '음성틱', 아무 뜻 없는 단어를 내뱉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복합음성틱', 자신을 때리거나 외설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복합근육틱' 등 증세가 다양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생의 25%가 틱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중 80%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나머지 20%는 성인이 되어도 틱이 반복되는 만성 틱 환자로 발전하게 된다. 심한 경우 틱을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지치고 신체적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엄연한 질병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틱 장애가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도 않고, 장애로 등록도 되어 있지 않다. 보험 혜택도 받기 힘들어 저소득층 환자들에겐 병원 문턱이 너무나 높은 실정. 질병인 줄도 모른 채 자신에게 나쁜 버릇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평생 스스로를 원망하며 지내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틱 장애를 연구하는 전문 기관조차 없는 실정. 프로그램을 통해 틱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이들을 위해 마련해야 할 제도적 장치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