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1명, 부상자 109명의 대형 참사를 낸 MBC 가요콘서트의 공개 녹화장에서의 사고로 인해 MBC의 가요 전문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MBC는 오는 7일 오전 11시 방송 예정이던 가요콘서트 방송시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임시 편성키로 했다. 당장 오는 14일 전남 나주시에서 녹화 예정이던 다음 가요콘서트 방송분의 녹화 여부도 불분명한 실정이다. MBC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해당 지자체와 맺은 약속도 무시할 수 없어 어려운 처지”라고 말했다.
MBC는 가을 개편을 맞아 가요콘서트의 시간대를 옮기거나 프로그램의 성격을 야외 콘서트 대신 공개홀 녹화 등의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일단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업계에선 지난 8월 인디밴드 멤버들의 ‘성기 노출’ 사태로 인해 ‘음악캠프’가 방송 중단된 데 이어 이번에 가요콘서트까지 방송이 중단될 경우, 가뜩이나 음반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수들이 지상파 TV에서 노래할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