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과,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학산마을이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이 두 마을은 앞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마을의 문화·역사적 소재를 발굴·육성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광부는 최근 강원 지역의 이 두 마을을 포함, 4개 도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회촌마을과 학산마을에는 국비 20억원, 지방비 10억원 등 30억원이 지원된다.

전형적인 농촌 자연부락인 회촌마을에는 '매지 농악'이 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다. 농악 본연의 소박한 성격을 잘 유지하고 있다. 산간 지방이다보니 투박하고, 원주가 강원감영이 있던 군사적 요충이다보니 '진풀이'라는 독특한 형태도 갖고 있다.

특히 매년 정월 대보름에 열리는 달맞이 축제에는 전국에서 1만명 가까운 관람객들을 모으고 있다. 또 마을에서는 5월 단오제도 이어지고 있다.

회촌마을의 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사업은 매지 농악의 가치를 높여 이어가고, 달맞이 축제와 단오제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금은 농기계 보관창고를 이용하고 있지만 농악을 전수할 수 있는 공간과 야외 공연장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산촌(山村) 민속체험 등 외지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강릉 학산마을은 말 그대로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웅장한 산세 아래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신라시대에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굴산사(掘山寺) 터가 한창 발굴되고 있다. 당시에는 강릉 일대에서 가장 큰 절로 승려가 200명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지금도 남아있는 높이 5m가 넘는 당간지주가 절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또 이 마을에는 노동요인 '오독떼기'가 전승되고 있다. 오독떼기는 모내기, 김매기, 벼베기, 타작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산마을에는 전수관도 건립돼 있다.

특히 이 마을은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범일국사의 탄생설화와 유적이 남아 있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한다. 강릉시는 굴산사지와 단오제 뿐 아니라 초당마을, 선교장 등 다양한 전통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산마을은 지금도 가을에는 오독떼기 경창대회, 메뚜기 잡기, 밤줍기 축제와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