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32~45)=쑤야오궈는 바둑 시작 3년 만인 9세 때 고향 광둥(廣東)성 어린이 대표로 선발되고 11세 때는 14세 이하 부문을 제패했을 정도의 기재. 이번 LG배 통합예선 준결승서 강호 원성진을 꺾고 올라간 뒤 본선 1회전서 최철한마저 눌러 기염을 토했다. 2003년 일본 신인왕 출신인 그는 9월 중순 현재 일본 다승 1위(35승 8패)를 달리고 있다.
33은 완착(緩着). 무조건 참고 1도 1로 젖혀 백을 몰아칠 장면이다. 참고 2도처럼 빨리 안정하는 수법이 있긴 하지만 3의 한 방에다 11이 짭짤해 흑의 대만족이다. 37은 뒤늦게 '성질을 낸' 수. 그러나 순순히 38로 받아두는 게 현명했다. 그랬으면 37과 '가'를 맞봐 아직도 백이 못 살아 있기 때문. 40으로 '나'는 참고 3도처럼 망한다.
잽싼 변신으로 백이 선수를 잡았다. 전체 형세는 아직 흑이 괜찮다. 다만 '다'의 엄청난 선수를 미루고 있는 것이 꺼림칙하다. 42로 집적거리자 43, 45로 반발, 기묘한 선문답(禪問答)이 오간다. 이건 도대체 무슨 수작(?)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