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그린이었다. 한층 빨라진 그린 스피드와 까다로운 곳만 골라 잡은 핀 위치는 박노석과 양용은 등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들을 눈물짓게 했다.
반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강경남과 유종구가 신들린 듯한 퍼팅 솜씨를 뽐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23일 SBS코리안 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골프(총상금 5억원) 2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골프장(파72·6710야드).
프로 데뷔 3년째인 강경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유종구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던 강경남은 5번홀(파4)에서 1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냈다. 프로 데뷔 1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는 유종구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여 강경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0년 재팬골프투어 쓰루야오픈에서 우승했던 호주의 리처드 벡웰이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 가운데는 장익제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고, 노장 최상호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1위를 달렸다.
하지만 상금랭킹 1위 박노석(7오버파)과 일본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양용은(6오버파)은 컷을 통과하지 못하며 까다로운 그린의 희생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