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지만 다른 삶. '샴 쌍둥이'로 44년을 함께 보낸 미국의 스카펠 자매를 영국 BBC 방송이 21일 인터뷰했다. 생존한 여성 샴 쌍둥이 가운데 최고령으로 꼽히는 이들은 몸의 일부는 붙어있지만, 각각 컨트리송 가수와 주부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
자매는 1961년 9월 머리의 일부가 붙어 태어나 뇌 조직의 30%를 공유한다. 왼쪽 눈도 붙어있다. 머리는 각자 다른 곳을 향하고 있어 서로 보기 위해선 거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가 왜 사회통념에 맞추기 위해 목숨을 걸고 떨어져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이들은 24세가 될 때까지 정신지체아를 위한 기관에서 지냈다. 부모도, 본인들도 원치 않았지만 법원의 명령에 따라야 했다. 언니인 레바는 1996년 가수로 데뷔해 이듬해 LA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가수상을 받았고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그때마다 동생 로리도 함께 무대에 서야함은 물론이다.
동생 로리는 언니의 공연 날짜를 피해 집안 일을 돌보고 있다. 한때 병원에서 아르바이트 삼아 세탁 일을 하기도 했다. 자매는 그러나 "뇌가 붙어있다고 해서 생각이나 감정까지 똑같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