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낸 TV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지상파 방송사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최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다. 작년 지상파 방송사는 KBS·MBC· SBS·EBS 등 중앙방송 4개와 지방 MBC 19개, 지역민방 11개, 불교방송 같은 특수방송 8개 등 모두 42개사였다.

(▶관련기사 A4면)

방송위의 '방송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영업흑자와 인력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경영 효율성' 항목(30점 만점)에서 0점을 받아, 조사결과가 나온 39개사(특수방송 3개사 제외) 중 꼴찌였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003년에 비해 926억원이나 감소했다. 경영수지도 전년도 흑자에서 작년엔 적자로 전환됐다. '재무구조 건전성'(20점 만점)은 EBS와 함께 2.5점을 기록해 공동 36위였다.

'2004년 방송사업자 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유동비율,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들에서 조사대상이 된 40개사 중 각각 38위와 3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 중 작년에 적자를 낸 회사는 KBS(638억원) 등 6개사였으며, KBS의 자본감소액(652억원)은 지상파 방송 전체 자본감소 합계(927억원)의 70.2%에 달했다고 방송위는 밝혔다.

또 KBS의 경영수지는 악화됐지만, 인건비는 4403억원에서 4617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주요 방송사들이 인건비 규모를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