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선수단은 우리가 챙긴다."
다음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울산에서 열리는 제8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울산의 전국 각지 향우회(鄕友會)들이 고향 선수단 응원과 환영준비에 분주하다.
울산은 공업도시 특성상 인구의 80%이상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든 산업인력들로 구성된 도시인 탓에 고향마을 단위에서부터 광역시·도 단위까지 수십개의 향우회가 조직돼 활동중이다.
이번 체전에는 광역시·도 향우회를 중심으로 6개 재울(在蔚) 향우회가 고향 선수단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고향 사람들이 울산에서도 서로 살피고 의지하며 화목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이들 향우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20만명을 넘는 회원을 가진 경북향우회(회장 김광태·인석의료재단 이사장)는 개막일과 다음날 대규모 선수단 환영식과 이의근 경북지사 환영만찬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는 계획이다.
또 경주·포항·의성 등 지역별 향우회와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직장별 향우회가 종목별 응원을 나눠 맡는다. 권성근 사무국장은 "선수단 숙소 격려방문과 간식 제공 등 세밀한 지원프로그램까지 다 짜놓았다"며 "최고의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전북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호남향우회(회장 류종석·㈜천호 대표)는 "결속력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자평하는 4개 지회별 조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동구·온산·언양·북구 등 4개 지회가 응원 종목을 나눠 맡고, 해당 종목 선수단에 대한 각종 지원과 편의제공도 도맡는다.
대전·충남향우회(회장 한일교·일화종합건설 대표)는 울산시내 곳곳에 대형 환영플래카드를 대대적으로 내걸어 선수단을 격려하고, 제주도민회(회장 고경후)는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선수단을 위해 공항에 대형 환영플래카드를 내걸기로 했다.
또 제주도민회와 호남향우회 등은 직장인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루씩 월차를 내 응원전에 참여하거나, 회원 부인과 가족들이 응원전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강원도민회와 충북향우회는 응원과 환영행사외에도 고향 선수단에게 울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강원도민회(회장 박영철·자영업)는 대회기간동안 원주·영월·강릉·평창·인제 등 5개 시·군 오지마을 초등학생 200여명을 울산으로 초청,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 등 산업시설을 견학시킬 계획이다.
충북향우회(회장 한기석·신한기계 대표)도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울산시티투어에 초청, 울산의 문화유적과 관광명소를 보여줄 계획이다.
울산시도 향우회 활동지원에 적극적이다. 외지인이 절대 다수인 울산의 인구 특성상 향우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대회 성공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미 지난 7~8월 두 달동안 향우회 관계자들과 10여 차례 이상 간담회를 갖고, 막대풍선 등 응원 소도구를 일괄 지원키로 하는 등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울산시 체전기획단 임상진 계장은 "광역단위 향우회가 결성돼 있지 않은 경남·부산·대구·서울·경기·인천 등은 시·군 단위별 연합 응원단 구성과 지역 기업체와의 결연 응원단 구성 등을 적극 주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