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으로 입대할 때 몸무게가 108㎏이었던 육군 병사가 1년 만에 42㎏을 감량(減量),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의무 근무대에서 약제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신용하(辛容何·21) 상병이 지난해 5월 군에 입대했을 때의 몸무게는 108㎏. 그러나 올 4월 신 상병의 몸무게는 66kg으로 줄었다.
신 상병이 살 뺄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6주간 교육을 받을 때 15㎏이 빠지면서부터. 작년 8월 수방사에 배치된 뒤에는 매일 일과 후 자유시간에 5㎞ 달리기를 통해 본격적인 '살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비가 와 달리기가 어려울 경우 실내에서 줄넘기를 했다. 군 입대 당시 찍은 자신의 '거구(巨軀)' 사진을 내무실 관물대에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쳐다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짧은 기간 내에 워낙 감량을 하다 보니 작년 9월 입대 후 첫 휴가를 나갔을 때 부산역에 마중나왔던 그의 둘째 누나가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친 적도 있다. 신 상병은 "예전에는 뜀뛰기나 달리기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제는 입대 전에 없었던 여자친구도 생겼다"고 말했다.
신상병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이도학 대위는 "10 kg만 감량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반신반의했는데 놀랍다. 운동만큼이나 일도 잘한다"고 전했다. 신 상병은 오는 10월 국방일보 전우 마라톤대회 하프 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엔 신장·체중에 의한 병역면제가 있었으나 병역면제 수단으로 악용되자 99년 이후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