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문어와 가자미 등 추석 제수용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2일 포항·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약 1주일 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어선들이 출어를 못하는 바람에 어획량이 줄어 제수용 수산물들의 가격이 30∼40%씩 올랐으며, 이 가격에도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는 것.

포항수협에서는 이날 1㎏짜리 문어가 1만4000원에 위판됐다.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2∼3㎏짜리 문어는 4만원에 위판, 실제 소비자가격은 5만∼6만원에 이른다. 이달 초 kg당 1만원 정도였던데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포항수협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데다 태풍으로 인해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최고 2배까지 올랐다"고 했다.

가자미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구룡포수협은 평소 30마리 한 상자에 6∼7만원 하던 가자미가 지난 10일부터 8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미 어획량은 평소 어선 1척당 150상자 정도였으나 태풍 이후 10∼20상자에 그치고 있다는 것. 구룡포수협 측은 "어선들이 태풍으로 파손된 그물이나 통발 등을 수리하느라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징어 어획량도 평소(1척당 500상자)의 10%정도 수준. 경북 울진군 죽변 수협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자당 7000원 정도로 가격변동은 없지만, 곧 추석대목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