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멋진 경기였습니다. 오늘처럼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면 포스트시즌도 걱정 없겠습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11일 대전구장서 벌어진 4위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7대6으로 이긴 뒤 밝은 목소리로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장담했다. 삼성은 이날 8회까지 6―6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루타로 나간 심정수를 김종훈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선 감독은 "4번째 투수로 나온 박석진이 부진한 게 아쉬웠지만 다른 구원 투수들이 잘 던졌고,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남은 9경기 중 6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9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4세이브째. 오승환은 "1점 차든 2점 차든 항상 자신이 있다. 체력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패기있게 말했다.
문학경기선 SK 선발 김원형이 기아를 상대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91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승인 13승(8패)째를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 SK의 에이스로 활약할 김원형은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등판 기회가 남았는데 시즌 15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에 도전해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SK는 기아에 8대1로 낙승, 3연승을 달렸다.
3위 두산도 잠실구장서 롯데를 8대2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2위 SK와의 격차는 여전히 2.5게임. 롯데의 패배로 한화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