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 아나운서·'도전 골든벨' 진행자

개권유익(開卷有益). '책은 읽지 않고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나는 어릴 때부터 여러 권의 책을 펴 놓고 이것저것 돌아가며 읽곤 했었다. 문제는 책의 중요성을 깨닫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 만한 책, 내가 매력을 느낄만한 책을 그리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청소년들이 밤 새워 읽으면서 인간 경영의 지혜를 발견할수 있는 '유식의 즐거움'(휘닉스)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가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고사성어를 일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더불어 그 시대의 삶의 방식과 사회적 구조를 상세하게 해설해 고상성어의 참뜻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천년 후에도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사기'를 비롯해 '논어', '맹자', '서경', '삼국지연의', '손자병법' 등 동양의 고전에 나온 옛 성현들의 명언을 통해 삶의 지혜도 발견할 수 있다.

퀴즈프로그램 '골든벨'을 진행하면서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조금씩 바꾸었다. 문제 출제의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문제 이해를 위한 공부는 필수인데, 그러다 보니 메모는 물론, 읽던 신문이나 책자를 스크랩하곤 했다.

방송녹화 때 가지고 다니기 간편한 전자 사전도 구했다. 이렇게 하나하나모아진 정보가 커다란 또 하나의 책이 되었고, 난'유식의 즐거움(?)'마저 느끼게 된다.

어떤 것을 접할 때 가까이에서정성을 다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책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책에 친근감이 들게 속표지에 자신의 이름을 써보기도 하고,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스크랩도 해보면 눈으로만 읽는 책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 더 흐뭇한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