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시는 물이 다 빠져도 최소 몇 달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돼 식수와 가스, 전기 등을 공급할 수 없는 데다 물에 잠긴 곳은 심각한 오염으로 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

이 탓에, 레이 내긴 시장은 6일 아직까지도 시에 남아 대피를 거부하는 5000~1만명의 주민 전원에 대해 "즉각 떠나라"는 강제소개(强制疏開)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모든 사람들을 강제로 대피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거듭된 소개령을 거부하며, 이 죽음의 도시에 남겠다고 고집한다. 이유도 "재산을 지키기 위해" "따로 갈 곳이 없어서" 등등 다양하다. 아파트 관리인인 빅터 메지아씨는 "나는 여기서 살아왔다. 어디로 가란 말이냐"라고 반발했고,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은 "나는 개인주의자"라며 잔류를 고집했다.


(워싱턴=허용범특파원 h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