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역 계열사들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종합편성PP(채널사용사업자) 설립을 위한 공식 기구를 발족했다. 지역MBC 19개 사장협의회 산하 기구인 '지역MBC 연합PP설립위원회'(위원장 대전MBC 이상헌 차장)는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종합편성PP란 보도와 교양, 오락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하는 채널사용사업자로 케이블TV(SO)와 스카이라이프는 의무적으로 이 채널을 편성해야 한다. 현행 방송법은 종합편성PP의 성격을 규정만 하고 있을 뿐, 승인 정책 등을 마련하지 않아 아직까지 승인 신청 사례가 없었다. 지역MBC연합PP가 케이블·위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는 것이 허용될 경우, 대구 지역 시청자가 광주MBC에서 만든 프로그램도 시청하는 등 지역간 '벽'이 허물어지게 된다. 여태까지 지방 MBC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주로 해당지역에서 방송되거나, 일부가 본사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 방송돼왔다.
이런 움직임은 방송 권역의 제한을 받고 있는 지금 상태에서는 뉴미디어와의 경쟁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 이상헌 위원장은 "지역의 우수한 프로그램이 전국의 시청자를 만나보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게 안타깝다"며 "지역민방과의 협력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위원회는 11월 말 종합편성PP 승인 신청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방송위측은 우선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연말쯤 종합편성PP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