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과 여영을 아시는지. 고대 중국의 황금기로 이상화된 요 임금의 딸이자 순 임금의 아내로 알려진 신화상 인물이다. 남편인 순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조언을 해줘 순을 성군으로 만든 내조자였다. 연구자들은 아황과 여영 신화가 동방족인 순이 서방족인 요의 두 딸을 처로 맞아들인 정략적 통혼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해경'에 등장하는 서왕모(西王母)는 무서운 괴수의 형상이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름다운 여신의 이미지로 진화한다.
후한 광무제 이후 정치에 나선 여섯 황후들과 북위의 실질적 통치자였던 문명태후의 삶은 드라마틱하다. 죄인 신분으로 입궁했으나 황후가 된 내력도 범상치 않지만, 문명태후는 한화(漢化)개혁을 이끌어간 주역이기도 하다. 혁명가 하향응, 송경령과 송미령, 주은래의 부인이자 동지였던 등영초, 작가 정령 등 중국사의 당당한 주역이었던 여성들을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