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3공화국 시절 당시 전두환 장군 역으로 나오는 이덕화씨.

허화평·장세동·정호용씨 등 5공화국 인사 12인이 MBC ‘제5공화국’에 대한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MBC는 드라마의 사실성 확보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당사자 인터뷰와 취재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며 “정치 보복의 도구가 되는 드라마를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든다는 것은 분명히 공공의 이익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MBC는 날조한 영상과 대사로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가 진실이라고 믿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했다”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드라마 ‘제5공화국’이 ´5공 죽이기´나 ´전두환 죽이기´ 시나리오의 일부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드라마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천하의 악인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MBC에 대해 시정조치 청구서를 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질 수 있도록 ‘정정 또는 반론보도’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드라마 ‘제 5공화국’은 현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과거 사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이해될 것”이라며 “방송된 내용이 진실하지 않다면 청구인들의 명예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MBC를 상대로 정정·반론보도를 청구한 5공 인사 12인 명단

황영시·정호용·박희도·장기오·고명승·장세동·허화평·이학봉·정도영·최웅·신윤희·이기룡

▲5공 인사들이 드라마 ‘제 5공화국’내용 중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부분

1. 5.18 당시 계엄군 자위권 발동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명령한 것처럼 묘사

2. 전 당시 사령관이 권익현씨를 일본 세지마와 접촉시켜 북한의 남침 기도를 조작하여 유포하도록 공작한 것으로 묘사

3. 미국측이 역쿠데타를 모의하여 전 사령관을 암살기도했다는 부분

4. 전 사령관의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무례한 언동장면

5. 정승화 장군 고문 조사 장면, 김대중씨에 대한 조사도 마찬가지

6. 전 사령관이 권력의 제 1인자인것처럼 행동하는 부분

7. 5.18당시 전 사령관, 정호용 당시 특전사 사령관, 황영시 당시 육군참모차장 등이 군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특전여단을 사유물처럼 광주에 투입시킨 것으로 묘사

8. 광주사태시 군인의 대검 착검 장면은 날조

9. 무고한 어린이 조준 발포 살해장면 날조

10. 삼청교육대 묘사 장면은 날조

11. 강창성씨 고문 조사는 날조. 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일반구치소에 수감. 전 사령관과도 친한 사이 아니었음

12. 이순자씨와 장영자씨는 생면부지의 전혀 모르는 사이.

13. 최 대통령 하야 관련 장면은 허위

14. 일본의 대일차관 40억달러 도입 당시 일개 장관의 얄팍한 아이디어에 대통령이 좌우된 것처럼 폄훼

15. 금강산댐 위협설을 사기극으로 묘사하는 장면, 국민의 정부 이후 지금까지 평화의 댐 건설은 계속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