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 코리아 박은정(38) 이사는 GE캐피탈 의 준법감시인이다. GE캐피탈의 사업이 정직성과 사회의 신뢰를 준수하는지 따지는 게 그의 일이다. 이 때문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서가 없을 정도다. GE캐피탈에서는 핵심중의 핵심인 셈이다.
그에게 GE캐피탈의 핵심 부서에 영입된 배경을 물었다. 대답은 '전문성'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되고 안되고 할 게 없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HSBC와 씨티은행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다 올 2월 GE캐피탈에 입사했다. 그는 "대학 졸업 당시 여자가 취직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 전공과는 무관하게 외국계 금융업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 그는 "변화가 심한 세상이기 때문에 1년전에 알고 있던 지식을 오늘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술자리 등 여자로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면서 "여자든 남자든 권리 주장과 함께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에서는 여자라도 노력하면 인정 받을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