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입시 지옥은 사당오락(四當五落·네 시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 ‘고(苦)3’ 같은 말을 낳을 정도로 숨막힌다. 우리와 비슷한 입시 제도를 가지고 있는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의 고3 생활은 어떨까.
EBS가 여름방학 특집으로 방송하는 2부작 ‘교육이 미래다-한·중·일 교육 삼국지’는 중국과 일본의 고3 학생과 유치원생들의 모습을 통해 한 중 일 3국의 교육 환경을 비교·분석한다.
18일 밤 11시 50분에 방송되는 1부 ‘한·중·일, 고 3으로 사는 법’에서는 일본 히로시마에 사는 호소다 유우키와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쏭멍띠, 두 학생을 통해 양국 고3 학생들의 방학 생활을 보여준다.
얼마전 츠쿠바 대학에서 열린 ‘오픈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호소다 유우키(에이신고 3년). 호소다의 꿈은 노벨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이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것. 오픈 캠퍼스에서 호소다는 열에너지 반응 실험과 식용 인공연어알 배양 실험 등을 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호소다는 학력뿐 아니라 다방면의 능력이나 활동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는 AO(Admission Office)입시를 위해서 자기 계발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의 고3 생활은 한국보다 훨씬 고되다. 전체 입시생 867만 명 중 4분의 1만 대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부속고등학교에 다니는 쏭멍띠는 암암리에 현직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는 학원에서 종일반 수업을 듣고 과외를 한다. 찜통 더위 속에서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는 쏭멍띠의 모습은 한국 입시생들과 별 차이가 없다.
25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되는 2부 ‘나라의 기초, 한·중·일 가정 교육을 해부한다’에서는 세 나라의 어린이 교육을 살펴 본다. 4세 전후의 아이들이 모여 사는 베이징의 한 기숙 유치원을 찾아가 아이들이 공동체 속에서 규칙을 익히며 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신세대 중국 부모들의 가치관을 들여다 본다. 또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전통 가정 교육이 위탁 기관의 확대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도 담았다.
배상만 PD는 “문화·경제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의 교육 환경을 살펴 보면서 한국 교육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