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요람' 소강(小崗)배 전국남녀중고대항 테니스대회가 16일 훼릭스 국제테니스코트와 그린코트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는 전국 80여개교에서 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소강배는 민관식(87)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지난 73년 창설한 대회. 지금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열린 학생 테니스 최대의 축제로 올해 33회를 맞았다. 소강 자신이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라켓을 놓지 않고 일주일에 2~3차례씩 코트를 찾는 테니스 매니아이기도 하다.

지난 33년 동안 이형택, 유진선, 김봉수, 장의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국내 학생 테니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소강배는 5전3선승(4단식·1복식)제의 단체전만 치르는 것이 특징. 이는 학생 선수들이 개인 기량을 과시하기에 앞서 협동심과 팀워크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소강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소강은 "이 대회가 배출한 남녀 국가대표선수들이 한국 테니스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