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홈 데뷔 합격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10일 새벽 4시5분(한국시각) 맨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1라운드 헝가리 데브레첸과의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이어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27분 상대 니콜로프의 경고를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7분쯤 오른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바꾼 박지성은 빠른 드리블로 골대 근처까지 돌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거의 완벽한 페널티킥 찬스였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42분 아크 정면 18m짜리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맨유는 전반 7분 터진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후반 4분 터진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 후반 18분 호나우두의 쐐기골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환상적인 돌파와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은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된다"며 "우리 팀에서 골을 터트릴 수 있는 루트의 다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맨유 홈페이지 게시판엔 '아주 유용한 선수', '볼을 다루는 능력과 압박이 뛰어나다'는 등 칭찬이 많았다. 루니(9점)에 이어 반 니스텔루이와 호나우두 등과 같은 평점 8점을 매긴 팬도 있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과 기술을 갖춘 선수' '성공적인 데뷔' 'PK를 따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지성은 오는 13일 오후 8시45분 에버튼과의 어웨이전을 출발로 프리미어리그 05~06시즌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