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조대옥(45·양천구 목동)씨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부동산 세금 관련 정책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잘 모르고 앉아 있다가 손해라도 보는 것 아닌가 불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구가 주택거래시 취득세·등록세·재산세를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부동산세액 산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시가표준액만 입력하면 취득세 등 세액이 산출돼 간편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 예산편성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도 있다. 구가 홈페이지에 '주민 참여방'을 개설해 2006년 예산편성시 구민 복지향상을 위해 반영돼야 할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는 것. 구민들은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더욱 투명하게 돼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성북구 돈암동에 거주하는 김임순(여·53)씨는 지난 3일 장롱을 손쉽게 폐기처분했다. 예전 같았으면 동사무소를 찾아가 일일이 신고해야 했지만 25일부터 구가 인터넷으로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신고를 접수·처리하면서 간편하게 집에서 배출신고를 한 것. 김씨는 "장롱 옮기느라 땀 뺐는데 동사무소까지 갔다면 짜증이 날 뻔했다"며 "수수료도 전자결제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중구와 노원구민들은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딱지를 떼인 후 인터넷을 통해 단속일시·장소·사진을 열람할 수 있다. 노원구민의 경우 인터넷으로 과태료를 납부할 수 있고, 이의 신청을 통해 구제까지 받을 수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4433명이 이의를 신청해 492명이 구제를 받았다.

서초구와 구로구민들은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예약 및 검진결과확인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의료증명서까지 떼볼 수 있다.

◆멀리 어학연수 갈 필요 없어요

강북구 수유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혜경(43)씨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1일부터 중국어 강좌를 듣고 있다. 중국인이 직접 나와 생생한 발음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출석을 70% 이상 채우지 못하면 2개월간 수강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여유도 없다. 김씨는 "무료라 비용 걱정도 없다"고 전했다. 강북구는 토익·토플과 일어회화 교실도 열고 있다.

고교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설문으로 선정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유명 강사로부터 수능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강남구가 아예 지난해 6월 인터넷수능방송을 개국했기 때문이다. 이재봉 인터넷방송팀장은 "전국적으로 하루에 6만~7만명씩 접속해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수능강의뿐 아니라 동영상 구정뉴스, 명사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동작구민들은 어학뿐 아니라 재테크·육아·건강·취미 등에 관한 227개 교양문화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김병후 신경정신과 전문의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그 내용도 알차다. 또 구민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자서적들을 사이버도서관에서 빌려 모니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