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기자

지난 2일 오전 2시 서울 홍익대 부근 N클럽. 현란한 조명과 희뿌연 연기의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청춘남녀가 엉덩이와 성기를 바짝 붙이고 힙합에 맞춰 온몸을 비벼댔다. 일명 '부비댄스'다.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며 리듬을 타는 춤으로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부비부비'란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춤이 좋아 클럽을 찾는다는 김모(22)양은 "남자들이 춤출 생각은 않고 그저 비벼대기만 해서 요즘은 클럽 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박모(24)씨는 "춤을 추다가 마음이 맞는 상대를 찾으면 가까운 모텔로 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5일 오전 3시 강남의 J나이트클럽. 여자들은 끊임없이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남자들이 기다리는 테이블이나 룸으로 향했다. 가지 않겠다고 소파를 붙잡고 버텨보지만 종업원들은 막무가내다. 속칭 '골뱅이('@@' 만취해 해롱대는 여성을 일컫는 속어)'라 불리는 이들은 하룻밤을 즐기려는 남성들의 손쉬운 타깃이 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나이트클럽 관련 카페 게시판엔 "종업원들이 여성들이 맡긴 가방을 돌려주지 않고 붙잡아두고 억지로 '부킹(짝짓기)'을 시켰다" "취해서 해롱대는데 억지로 룸에 밀어넣었다"는 등의 불만이 여러 건 올라 있다. 이른바 '물 관리'를 위해 여성들의 술값은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오후 10시 이전에는 여성들에게 공짜로 술과 안주를 제공하기도 한다. 업소 종업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물이 좋아야 소문도 나고 남자들이 돈을 잘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인들이 서로 좋아 즐긴다는 데야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룻밤 쾌락을 위해 불나방처럼 유흥업소에 찾아드는 사람들은 소돔과 고모라에 떨어진 불벼락을 한 번쯤은 되새겨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