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으로 보기 전까진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어요. 재해민 캠프 사람들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누라다 비자야라드나(Anuradha Wijayarathna·23·사진)씨는 스리랑카의 네곰보(Negombo) 해안가에서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를 치우며, 유창한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3년6개월 전 한국에 온 그는 현재 충남 한서대 전자공학과 3학년생이다. 고향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25km 남쪽으로 떨어진 파나두라. 작년 12월 지진해일 재해 후 처음으로 고국을 찾았다.
"그때 집에 전화를 했지만 사흘 동안이나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당장 집으로 달려오고 싶었지만 학생 신분에 95만원이나 하는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행히 그의 가족은 무사했다.
그는 이번 봉사활동 기간 동안 통역을 하랴, 작업을 하랴, 두 사람 몫의 일을 해냈다. 그는 "공부를 마친 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전자회사 지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한국 대학생들의 구호 활동을 통해 스리랑카 주민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