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B11면 TV 편성표를 보니 모방송사에서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대회 한국과 중국 대표팀 간의 경기를 재방송 하면서 '(한국이) 승리 또는 무승부시'라고 돼 있다. 한국이 지면 볼 수 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올바른 것인지 묻고 싶다.

몇 년 전 '실패학'이라는, 즉 '실패에서 배운다'는 내용의 책들이 많이 출판돼,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실패 또한 좋은 학습 자료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실패한 경기는 다시 한 번 더 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

꼭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한다는 승리지상주의를 방송사가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진 경기를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의 볼 권리 또한 존중됐으면 한다.

(오재덕·회사원·경기 성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