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국·공·사립 유치원에 대한 평가제가 도입된다. 공교육의 시작 단계인 유아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취지다. 그러나 사립 유치원들은 "지원도 한 푼 안 해주면서 무슨 평가냐"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공립 유치원은 4300여개에 12만여명, 사립유치원은 3900여개에 41만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유아교육법이 제정돼 유치원 교육이 사실상 공교육으로 흡수됨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유아교육의 질을 종합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학부모 등에게 유치원 평가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유아교육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한편 평가를 할 경우 유치원들이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60~70개의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립 유치원들은 "유치원은 신고제가 아니라,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이미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고, 시설 및 교재·교구, 프로그램에 대한 장학지도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또다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정부의 인가 및 장학지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 평가를 위한 별도의 기구를 설립하려는 데 대해 일부 교수들의 유아교육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냐며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유치원 평가는 인증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종일제 운영 등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제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올해 1000곳을 시작으로 평가인증제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