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상반된 두 가지 소식을 접하고 일희일비(一喜一悲)했다. 좋은 소식은 "건강이 최상 상태"라는 것, 나쁜 소식은 "지지율이 최악 상태"라는 것이었다. 올해 59세인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시 근교의 해군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은 결과, "같은 연령층에서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남은 재임기간 직무수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검사결과에 따르면, 키 1m80cm인 부시 대통령의 몸무게는 86㎏. 지난해 12월에 비해 4kg이나 빠졌다. 체지방률도 지난해 겨울 조사 때의 18.25%에서 15.79%로 줄었으며, 맥박은 분당 52회에서 47회로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대단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떨어지지 않아도 좋을 것'까지 동반 하락했다는 것. CNN방송과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부시의 업무 수행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은 사상 가장 낮은 44%를 기록했다. 지난 7월의 48%에서 4%포인트 더 떨어졌다.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오차 범위 ±3~5% 포인트)에서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 달했다.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48%로 조사돼 1기 때를 포함해 가장 낮게, 개인에 대한 반대율은 가장 높은 50%를 기록해 갤럽 조사 사상 반대율이 처음으로 지지율을 추월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58%의 미국인들이 전반적인 미국의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으며, 경제와 관련해서는 67%가 그저 그렇거나 나쁜 상태라고 응답해 부정적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