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 출연한 펑크 그룹 카우치의 멤버 2명이 바지를 완전히 내린 채 춤을 추고 있다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성기 를 노출하는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방송 사고가 터졌다.
30일 오후 4시15분쯤 MBC TV '음악캠 프'에서 펑크그룹 럭스가 '지금부터 끝까지'를 부르던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또 다른 펑크그룹 카우치의 멤버 두 명이 갑자기 바지와 윗도리를 벗고 뛰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당황한 카메라가 급 하게 객석으로 화면을 돌렸으나 4초가량 이들의 주요부위가 생생하게 노출돼 방 송을 지켜본 전국의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얼굴에 피에로 같은 진한 분장을 하고 나온 이들은 방송 도중 갑자기 바지를 벗고 무대를 뛰어다녀 방학을 맞아 방송국을 찾은 청소년 관객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송사고가 나자 '음악캠프'는 진행자 신지와 MC몽이 사과를 했으며 자막으로 '본의 아닌 사고로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방송을 거듭 내보냈다. MBC는 또 홈페이지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생방송 도중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 상황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고,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음악캠프'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등에는 '사과로는 부족하다', '방청객 대부분이 10대들인데 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성기가 노출된 화면을 내보낸 MBC를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럭스의 리더와 카우치 멤버 2명은 방송이 끝난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영등포경찰서에서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럭스의 리드보컬 원종희는 "리허설 때 약간 경직된 분위기라 대기실에서 클럽에서 하던 대로 신나게 해보자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면서 "홍대 클럽에서는 맥주병을 깨고, 기타를 부수는 등 자유롭게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상파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앞으로 방송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구속 입건된 카우치의 멤버들은 처음 에는 "지상파 방송인지 몰랐다"고 했다가 "생방송인 줄 몰랐다"고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했다. 이들은 약물반응 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음악캠프'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현호 PD는 "지난 4월 봄 개편부터 시민단체와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추천받은 언더그라운드 팀을 매주 한팀씩 소개하고 있다"면서 "카메라 리허설 까지 무사히 마쳐 상상도 못했던 사건"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