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부리그 4회 연속 우승팀 올랭피크 리옹이 성남 일화를 꺾고 2005피스컵 축구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고전 끝에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리옹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2대1로 제압, 에인트호벤과 함께 1승1무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렸다.
성남이 2패로 탈락한 가운데 A조 결승 진출팀은 20일 열리는 리옹―에인트호벤전(수원), 성남―온세 칼다스전(대전)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리옹―에인트호벤전의 승자는 무조건 결승에 오르며, 두 팀이 비긴다는 가정 아래 온세 칼다스(2무)가 성남을 큰 점수 차로 이긴다면 조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에서 벌어진 리옹―성남전은 노르웨이 출신인 리옹의 '바이킹 스트라이커' 존 케이류(25·1m95)가 성남에공격의 진수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그는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8분에는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케이류는 스페인 발렌시아와 터키 베시크타스를 거쳐 약 2주일 전에 리옹에 합류한 '신참'이지만 거침이 없었다. 특히 후반전 성남 문전에서 수비 4~5명을 잇달아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는 '돌파 묘기'를 보여줬을 때는 한국 관중석에서도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케이류는 리옹이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엘베앙을 내보내면서 765만유로(약 96억원)의 거액을 주고 확보한 선수.
현재 노르웨이 선수 중 최고액 연봉자로 알려져 있다.
전반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던 성남은 후반 13분 두두가 프리킥 동점을 만들면서 잠깐 활기를 띠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작년 리베르타도레스컵(남미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칼다스는 광주 경기에서 에인트호벤을 경기 내내 밀어붙였다.
전반 16분 카시에라가 에인트호벤 GK 주테비어와 1대1로 맞섰으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엔 모레노가, 후반 18분엔 카시에라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에인트호벤의 이영표는 후반 17분 코쿠 대신 투입됐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