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피스컵코리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사진은 제1회 피스컵코리아 결승전이 펼쳐진 2003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굵은 장대비를 맞으며 경기를 펼치고 있는 PSV와 올림피크 리옹의 선수들. 두팀은 오는 20일 대전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피스컵은 미니 월드컵?

2005 피스컵코리아는 잘 알려진대로 국가대항전이 아닌 클럽대항전.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 클럽은 각기 소속 국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들인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도 각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팬들은 2002년 월드컵을 보듯 세계 수준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PSV의 가장 반가운 얼굴은 역시 '2002년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필립 코쿠, 베네거 오브 하셀링크, 욘 데 용 등 네덜란드 전-현국가대표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 올림피크 리옹도 고부, 윌토르, 말루다 등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들을 앞세워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지난 2003년 피스컵 결승전의 복수를 노린다. '제 2의 지단'으로 불리는 25세의 브누아 페드레티 역시 2006년을 기다리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왕년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문장 아본단지에리를 앞세운 보카 주니어스 역시 최근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피오 바실레 감독과 한때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마르틴 팔레르모를 다시 영입했다. 19세 동갑인 페르난도 가고와 카르도소 네리는 지난달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대회 우승 멤버들.

토튼햄의 공격진을 이끄는 저메인 데포와 GK 폴 로빈슨은 잉글랜드, 로비 킨은 아일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축. 특히 킨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방한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이밖에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선다운스 FC(남아공)도 자국 대표팀 소속 스타들이 5~6명씩 포진해 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피스컵에 도전한 9번째 국가는 '축구왕국' 브라질이다. 최근 컨페드컵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주닝요(리옹)가 빠져 아쉽지만 GK 고메스(PSV)도 브라질의 차세대 수문장으로 꼽히는 선수. 이밖에도 알렉스, 호베르투(이상 PSV) 크리스, 카사파(이상 리옹), 그리고 모따, 두두, 히카르도, 파브리시오(이상 성남) 등이 각 팀의 핵심 전력이라 이들만으로도 한 팀이 꾸려질 정도다. 페루 대표인 파르판(PSV)도 남미세를 대표하는 선수.

범 아프리카세도 만만치 많다. 떠오르는 축구강국 가나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첼시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에시앙(리옹)과 수비수 아도(PSV)를 파견했다. 세네갈 대표 디아라(리옹), 이집트의 신성 호삼(리옹), 카메룬 대표 아토바(토튼햄)와 말리 출신의 스트라이커 카누테(이상 토튼햄)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럽 각국의 떠오르는 스타들도 대거 참여했다. 90년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노장 코바체비치(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 노르웨이 대표 카루(리옹), 스위스 대표 레토 지글러(토튼햄)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개최국' 한국의 성남 일화에서도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김도훈을 비롯, 김두현 김상식 김영철 등 현역 국가대표들이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박지성의 이적이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 이영표(PSV)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의 모습을 오랜만에 직접 보는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