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거포 12일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최희섭이 골드볼을 때려내고 있다. 골드볼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때 타자에게 던져준다. 최희섭이 때려낸 이 골드볼은 2만1000달러의 자선기금이 달렸으나 아쉽게도 가운데 담장 앞에 떨어졌다. AP연합

최희섭(LA다저스)이 1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0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5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대한민국의 거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최희섭은 바비 아브레이유(베네수엘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제이슨 베이(캐나다·피츠버그 파이리츠) 카를로스 리(파나마·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 긴장한 빛이 역력한 최희섭은 여섯 번의 스윙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7번째 스윙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부담을 덜어낸 최희섭은 곧바로 또 하나의 홈런을 뿜어냈다.

이어 7 아웃(방망이를 휘둘러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때) 이후 1개의 홈런을 보탰고, 8아웃 이후 연속 2개의 아치를 그렸다. 맨 마지막 5번째 홈런은 비거리 144m(474피트)의 초대형 홈런.

하지만 최희섭은 1라운드에서 참가한 8명의 타자 중 공동 5위를 마크, 4명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4위 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는 2개차. 하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1위(27개)인 앤드루 존스(네덜란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동률을 이뤘고, 마크 테세이라(미국· 텍사스 레인저스·2개) 제이슨 베이(0개)를 제쳐 자존심을 지켰다.

홈런 더비 우승자는 아브레이유. 1라운드에서 무려 24개의 홈런을 때려 단일라운드 신기록(종전 15개)을 세운 아브레이유는 2라운드에서는 6개에 그쳤으나 로드리게스와의 최종 결승에서 11개를 때려내면서 우승했다. 아브레이유가 1·2라운드 및 결승에서 때려낸 41개의 홈런 역시 종전 기록(27개)을 14개나 늘린 신기록. 아브레이유는 이날 비거리 158m의 아치를 그려 롱기스트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