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많이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방학'이라고 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바다로 여행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방학 계획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중학생만 하더라도 '방학 기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업 성적에 굉장히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기 중보다 방학 기간 동안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방학 기간 중 학습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학습 목표나 계획을 너무 높고 빡빡하게 잡는다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적게 갖고 효과적으로 방학을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방학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임을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중학 2학년인 아들의 여름방학 계획이다.
■운동
먼저, 중요 교과목 학습 계획 수립에 앞서 심신 단련 및 체력 보강을 위해 운동을 반드시 하기로 한다(이제부터 공부는 체력 싸움이다). 아들이 평소 좋아하는 농구, 테니스를 하기로 한다. 농구는 인근 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하는 농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테니스는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아침 일찍 1시간 정도 한다.
■국어
학기 중 지나치게 부족했던 독서량을 보충하는 데 주력한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는 논술고사가 합격을 좌우하는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으므로 독서하는 습관에 익숙해져야 한다. 방학 중 읽을 '도서목록'을 정한다. 읽는 것에만 그친다면 논술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읽은 후 간단하게 소감 정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수학
학원에서 중3 과정 및 고1 과정 선행학습 및 2학기 과정 심화학습을 한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잘 틀렸던 문제의 유형 파악이 쉬워져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영어
문법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 '클릭 맨투맨 문법'(조선희)이 중학생이 보기에 적합하다. 말하기, 듣기가 강조되는 추세지만 문법이 뒷받침된다면 좀 더 쉽게 영어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기 중 다니던 학원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및 독해를 계속한다(학년 과정과 무관).
■사회 및 과학
교과서를 많이 읽고, EBS 교육방송을 청취한다. 짧은 기간이라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도록 하자. 학습에 전념한 나머지 삭막하고 소홀해진 가족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는 영어·수학을 제외한 주요 과목(국어· 과학·사회)은 집에서 EBS 교육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청취하며 학습하고 있고,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한 EBS 교육방송 청취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무료이므로(교재는 본인 구입) 잘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이번 방학엔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습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김혜랑 ‘맛있는공부’ 주부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