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이 지난 6월 말 2008 입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28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8학년도 이후의 대학입학전형 개선안’ 발표 이후 고등학교 교육현장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각 대학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제시될 것인지 기다려왔다. 이에 서울대학교는 고등학생들의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고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일조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 선발



서울대학교는 2008학년도에도 다양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유형의 다양화'와, 전형별 특정 전형 요소의 비중을 강화하는 '각 전형의 특성화'라는 현행 입학전형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고자 한다. 대학 구성원의 다양화는 궁극적으로 서울대학교가 지식 창출 기관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설정되었으며, 다양한 성장 배경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입학하여 함께 교류함으로써 폭넓은 간접경험과 지적 성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선발전형, 특기자전형, 정시모집의 일반전형으로 구분된 현행 입학전형의 틀을 유지하며, 전형별 선발 인원을 비슷하게 조정할 것이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전형은 2007학년도에는 25%, 2008학년도에는 30%로 확대한다. 특기자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비율이 다를 수 있는데, 주로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며, 의예과와 인문계열의 경우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



학교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역적, 사회·경제적 교육환경의 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잠재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폭넓은 입학 기회를 주기 위한 전형으로, 사회통합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교별로 3명씩 추천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고사 성적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방법의 변화에 따라 교과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할 예정이며, 예체능교과는 일정 점수 이하만 감점 처리한다. 또한 현행(예: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과 유사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할 것이다.

■특기자 전형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서류평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특기자전형'은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탁월한 재능과 경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다양한 특기적성을 지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 및 구술고사, 논술고사 또는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정시모집



'정시모집'에서는 수시모집에서 뽑지 않은 약 30% 내외의 인원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지원자격으로 활용하고, 논술고사 비중은 강화하되 교과 성적의 반영 비중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 교과 성적은 등급을 활용하고, 예체능과목의 경우 일정 점수 이하만 감점 처리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의 내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공통교과, 일반선택교과, 심화선택교과(전문교과)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현행 2단계 전형을 통합전형으로 변경하고, 면접고사 비중을 현행보다 축소한다.

■정시모집의 논술고사



인문·자연계열을 포함한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는 수능과 같이 고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통합교과 형태(예: 인문계열은 역사와 사회, 언어와 문학, 철학과 예술, 자연과학 등, 자연계열은 인문과 사회과학, 수리, 과학 등)의 문제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될 것이다. 논술고사는 특정 교과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기본적인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과 독서 및 토론을 통해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우리 대학교에서 연구 중인 논술고사 문제는 국·영·수 중심의 지필고사가 아니며, 구체적인 유형은 오는 10월쯤 공지할 예정이다.

(이종섭·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