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6월 중순 시내 27개 지역 총 560만㎡(170만평)의 주거환경을 재정비〈표 참조〉하고 이 가운데 4곳을 뉴타운 예정지구로 발표한 이후 개발 방식과 일정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소사구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투기과열 조짐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사업 초기이고 거쳐야 할 단계도 많기 때문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부천시는 말하고 있다. 주거환경 재정비와 뉴타운 개발이란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시행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사업 배경=1980년대 중반 이후 조성된 중·상동 신시가지와 그 이전에 조성된 구도심 간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구도심 중 27개 지역의 주거환경을 재정비하기로 했다.구도심 지역에 도로, 공원, 주차장,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을 늘리고 낡은 주택 등을 재건축·재개발하는 것이 골자이다.

부천시는 낡은 건축물과 무허가 주택의 비율, 호수(戶數) 밀도, 주택과 도로의 인접 비율 등을 기준으로 사업성을 고려해 27개 지역을 선정했다. 또 27곳 중 정비구역이 밀집된 4곳을 뉴타운 예정 지구로 지정했다. 오정·원미·소사·삼정 뉴타운이다.

◆개발은 어떻게?= 재건축이나 재개발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하게 된다. 다만 4개 뉴타운 예정지구는 다른 정비구역과 달리 부천시가 도시관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개발한다. 민간 위주로 할 경우 예상되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이다. 부천시가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뒤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공공부문 개발).

그러나 아파트 등의 재개발·재건축은 역시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하게 된다(민간부문 개발).

현재 부천시는 구도심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부천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외부 기관에 용역을 줘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내년 5월 확정된다. 기본 계획이 확정된 이후에도 정비계획 수립,추진위원회 구성, 사업계획 인가, 시공자 선정, 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따라서 실제 개발에 착수하려면 아무리 일러야 5년이고 보통 10년 이상 걸린다고 부천시는 밝혔다. 사업성이 없어 시공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업은 무산될 수도 있다.

또 모든 지역에서 개발이 일제히 추진되는 게 아니다. 해당 지역 주민 간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추진될 수 있다. 합의가 이뤄지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천시는 밝혔다.

◆남은 과제는?=뉴타운 예정지구의 도시기반시설 건설에 필요한 부천시의 재원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는 그런 법적 근거가 없고 현재까지 별도 예산도 확보되지 않았다. 때문에 기금조례 제정을 통한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20-3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