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박형기 팀장

"인사·경영권 침해…수용 못해"

"회사측에서는 가능한 부분은 모두 양보했습니다.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방침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박형기 노사협력팀장은 "회사의 지급능력,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해 조종사 노조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측은 인사경영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요구조건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박 팀장은 "노조는 현재 인사위원회, 자격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가 회사 내 타 직종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박 팀장은 "현재 조종사들은 1년 1회씩 회사 지원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 병가(病暇)기간 2년간 급여 100% 보장 등 타직원보다 훨씬 큰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요구조건을 들어준다면 내부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이학주 조종사

안전 확보 위한 정당한 투쟁

"'귀족노조' '억대연봉' 등의 비난은 이미 각오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노동자로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6일 파업을 벌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이학주 대외협력부장은 "노동조건은 국민감정이 아니라 회사와의 협상에 의해 결정된다"며 "여론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채'와 '공짜 비행기표' 등 논란이 되어 철회한 요구사항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미 도착지 호텔에 골프채가 비치돼 있고 '기러기' 가족에겐 연 항공권 8매가 지급되고 있다"며 "관행적인 것을 성문화시켜 달라는 것 뿐인데 마치 노조가 새 요구를 하는 것처럼 사측이 호도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부장은 단체협상의 핵심은 '비행안전을 위한 휴식시간 확보'라고 했다. 그는 "노조가 생기기 전엔 연 1400시간씩 비행을 했고, 그래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