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월 29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한 오찬에서 "공무원들이 우리(여권)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자 중의 한 사람인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6일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가 되니까 공무원들이 말을 안 들어 장관들의 부처 장악력이 떨어진다'며 '예전 국방장관들은 군을 장악하지 못해 개혁 프로그램을 내가 챙겼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이 통과될 경우, 내각과 공무원 조직의 이탈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만수 대변인은 "윤 장관 해임건의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이후 정국 주도권이 한나라당에 가 있어 한나라당이 '노(NO)'하면 국정이 흔들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임안이 통과되면) 군(軍)이야 더 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국회 의석은 146석이고, 한나라당은 125석이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4·30 재·보선 이전까지는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었다.
노 대통령은 작년 6월 국회 개원연설 때 "우리 공무원이 우수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했었고, 지난 2월 전국 공무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우리 공무원의 능력과 신의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