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52일간 펼쳐지는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는 세계 22개국, 110개 박물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희귀 자연사 유물을 한곳에='중생대의 지배자 공룡' 코너에서는 칼 모양의 '골판(骨板)'을 매달고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땅을 천둥처럼 울리며 걸어다녔다는 아파토사우루스, 돌처럼 단단한 머리를 맞부딪치며 싸우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등 움직이는 공룡을 만날 수 있다.

'로봇곤충전'에서는 떼지어 날아다니며 지나간 곳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사막메뚜기 등 실제보다 200~800배 크게 만든 대형 곤충 모형이 눈길을 끈다. 개미핥기·악어거북 등 200여종의 희귀 동물을 전시한 '정글 대탐험'도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 코너.

각국의 거미를 전시한 주필거미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새들의 집들이 기획전'도 둘러보자.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 작은 조개부터 대형 식인조개까지 전시한 패류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가 나오는 갑각류관도 흥미롭다. 세계 29개국의 희귀 보석과 보석 원석(原石), 화석을 전시하는 포실리스(fossilis) 코너도 볼 만하다.

6월 30일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를 찾은 김승주(8)양 가족이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중생대의 지배자 공룡’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세계 문화의 '같음과 다름'=터줏가리·도롱이 등 농경시대의 민속품이 전시되는 농경문화전시관, 불교 관련 문화유산을 선별한 목아박물관, 전통 궁중악기를 선보이는 한국국악기박물관에서 우리의 옛 시대를 돌아보자. 투박함 속에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는 조각 작품을 모은 아프리카박물관, 시타르·탄부라 등 이름도 생경한 악기를 전시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 등에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하자.

이색관에서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이 내놓은 세계에서 2점밖에 없다는 프랑스 귀족 금마차 저금통과 1세기에 제작된 고대 로마시대 움집 저금통 앞에선 눈이 번쩍 뜨인다. 인도슐랍국제화장실박물관은 프랑스 왕실에서 사용했다는 변기를, 인도 국립철도박물관은 옛날에 사용하던 쇠 승차권을 내놓았다. 교과서 그림 속의 주인공인 '철수와 영희' 기획전을 마련한 영월책박물관 코너도 꼭 둘러보자. '한·중 도예전'에서는 백자용문차통·청화백자신선탈곡상 등 도자기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동판화전'과 로댕미술관의 '조각전'도 함께 열린다. 박수근과 김환기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할인쿠폰 이용하면 5000원 절약=입장료는 어른 3만원, 중고교생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으로 비싼 편. 행사 홈페이지(wmce.or.kr)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하면 5000원(학생 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참여박물관이나 우리은행 경기도 각 지점에도 할인쿠폰이 비치돼 있다. (031)911-4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