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제초제가 섞인 보리차를 마시고 조모(20) 이병이 병원으로 후송된 사건과 관련, 누군가가 부대원들을 위해(危害)하기 위해 제초제를 섞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 부대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군은 30일 "사고가 발생한 강화도 해군 모 부대 부대원 가운데 일부 병사의 손에서 제초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성 반응이 나온 모 일병은 수사과정에서 며칠 전 제초제를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일단 용의선상에서는 배제했으나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수사 과정에서 제초제가 섞인 보리차가 취사장 양은냄비에서 냉장고 안의 김치통과 물통, 페트병 등 4곳에 옮겨진 사실과, 부대에서 보관 중이던 제초제 '그라목손' 100㎎과 '알라유제' 60㎎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군은 또 조 이병이 일부 선임병들로부터 평소 욕설과 함께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