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최민식과 송강호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 감독은 29일 밤 10시13분 발표한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하여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또 "특히, 두 배우들은 과거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큰 일들을 해 나갈 동료들이며, 한국영화를 위하여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동지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때문에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민식과 송강호가 이날 오전 10시 35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강우석 감독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 뒤 나온 것으로 양측의 갈등은 전격적인 화해국면을 맞게 됐다.
송강호는 기자회견서 강우석 감독이 배우들의 높은 개런티를 비판하면서 자신과 최민식의 이름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강우석 감독이 발언한 내용 중 최민식씨와 소속사 브라보엔터테인먼트, 송강호와 매니저 심필보씨가 마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매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강우석 감독에게 해명과 언론을 통한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민식 또한 "공식적인 언론을 통해 사과해주기 바란다. 만약 그런 사과가 없다면 법리적인 해석을 통한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민식과 송강호는 "이 자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가칭 매니지먼트협회간의 갈등에 대한 옹호나 대변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강우석 감독에 의해 실명이 거론된 배우와 소속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싸움을 하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절대 아니다. 한국영화의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데 이어, "이후 한국영화의 발전적 상황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나 공청회 등 대화의 장을 제의한다"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